정신 없이 살다가 보니 어느덧 여름이 지나고 있었다.
문득 바라본 버스 창밖에 펼쳐진 한강은 너무 이뻤고
태어나기 전부터 흐르던 강물은 오늘도 여김없이 반짝였다
낡은 내 책 위에 펼쳐진 햇살과 구름이 낙서할 동안
오랜만에 본 하늘이
너, 한가하니 ? 라고,
묻는것만 같은데
내 작은 목소리가
하늘에 닿을까
그래서 만약 신이 한 가지 소원만 들어준다면,
어제와 같은 오늘이 되기를, 하고
작은 욕심을 담은 기도를 올리던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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