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학교 8학년이다. 나는 초등학교보다 대학교를 2년이나 더 오래 다녔다. 태어나고 6살부터 20년 넘게, 내 인생의 70%를 공부만했다. 라고는 못하는 짧은 인생이지만 그래도 후회되는 것이 많다. 20살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다들 그런다 코로나 덕분인지는 모르지만 정말 친했던 친구들도 이제 1년에 한번 보면 다행이고, 집과 연구실, 그리고 과외를 반복하는 일상에 지쳐 좋아하던 게임도 안하게 되었다. 아무튼, 별거 없는 평범한 대학원생이 제일 먼저 후회하는 것은 서울대 오면 다 되는줄 알았다는 것이다 나는 서울대 말고 붙은 데가 없었다. 호기롭게 선택한 물리 2덕분에 수능도 시원하게 말아먹고, 패기로 수시는 SKY만 써서 덕분에 고대랑 연대도 다 떨어졌다. 근데 왠지 모르게..